이더리움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의 자전거래가 지난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NFT 마켓플레이스의 자전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1.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자전거래는 동일 자산을 반복적으로 사고팔아 가격을 올리는 시세 조작 방법으로, 거래자가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가격을 올리기 위해 스스로 매도·매수하는 시장 조작 형태이다.
이더리움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의 자전거래 수치는 전체 NFT 거래량 대비 지난 9일과 13일 1.8%를 기록했다.
1.8%는 2023년 1월 1일 36.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자, 지난해 5월 1일 기록한 0.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블록 리서치는 “NFT 시장의 자전거래 감소가 NFT 마켓플레이스의 자전거래 억제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자전거래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NFT 플랫폼인 룩스레어, X2Y2, 블러가 트레이딩 보상 정책을 중단했다.
트레이딩 보상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거래할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룩스레어는 지난해 9월 트레이딩 보상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X2Y2는 다음 달 7일 보상 프로그램을 종료할 예정이다.
레베카 스티븐스 더블록 수석 분석가는 “룩스레어와 X2Y2 등의 거래소들은 거래 보상 프로그램 일부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시작했고, 블러는 에어드랍에서 자전거래를 걷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 결과 자전거래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NFT 거래의 80%는 블러에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한 달간 이더리움 기반 NFT 거래는 6억500만 달러(약 7946억6750만원)를 기록, 전월(3억6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에서 발생한 거래는 7000만 달러(약 919억 4500만 원) 규모로 전체 거래액 중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