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스비와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메인넷 가스비 중간값이 3gwei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20년 이후 최저치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가스비는 15~20gwei로, 현재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올해 최고 가스비는 3월에 기록됐다. 지난 3월 5일 하루 동안의 이더리움 가스비는 83gwei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스비 하락의 원인으로는 덴쿤 업그레이드가 지목된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데이터 분산 저장을 위한 확장성 기술 ‘샤딩’을 개선한 ‘댕크샤딩(danksharding)’을 이더리움 메인넷에 도입하는 업그레이드다.
EIP-4844 프로토콜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블롭(blob) 운반 거래(트랜잭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의 가스피가 대폭 절감됐다.
앞서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아비트럼(ARB) 개발자 테렌스 차오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가스비가 7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더블록은 “낮은 가스비는 이더리움의 소각율을 12개월 최저치로 끌어들였다”면서 “현재 이더리움은 소폭 인플레이션을 나타내고 있으며, 7일 평균 공급 성장률이 연간 0.5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도 연일 감소세이다.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인하한 4월 20일 이후 채굴자들이 받은 초당 테라해시(TH/s) 수익은 지난 두 달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채굴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 생태계에 새롭게 진입하는 지갑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7일 평균 신규 비트코인 지갑 수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비트코인 채굴 업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트럼프는 이들과 만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은 비트코인을 모두 미국에서 채굴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