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더블록의 보도에서, 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블롭(blobs)이 비트코인의 오디널스과 같이 기록적인 속도로 인스크립션을 생성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에만 2,437개의 블롭 인스크립션이 게시됐으며, 이는 하루 동안 게시 된 블롭의 2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이는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리네아와 같은 다른 이더리움 레이어2 중에서 가장 많은 블롭이 게시 된 수치이기도 하다.
이 같은 블롭 인스크립션 증가와 함께 베이스 수수료가 급등하여 3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약 30달러로 떨어지는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더리움 역시 블롭으로 인한 블록 크기 증대로 인해 슬롯 활용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듄 애널리틱스의 힐도비는 “EVM 체인의 인스크립션은 거래의 통화 데이터에 포함된 데이터로, 비트코인의 오디널스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 ERC-20 및 대체 불가능 토큰의 다양성을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스크립션은 인덱싱, 비호환성 및 통합 문제를 희생시키면서 가스 비용만이 유일한 이점이 되어 EVM 설계 결정에 반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지난 3월 13일 이더리움의 덴쿤 업데이트는 블록 처리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이더리움 트랜잭션에 데이터를 더 많이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블롭의 생성 기능을 도입했다.
블롭은 비트코인의 인스크립션과 같은 개념으로, 데이터가 사토시라고 하는 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와 연관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발행된 토큰을 비트코인 오디널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