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장기적인 거시 투자 관점에서 가장 주목할 자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전략가이자 펀드스트랫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톰 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은 이번 10년의 가장 큰 거시적 트레이드”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더리움 가격의 3대 핵심 촉매제로 스테이블코인, 월스트리트의 블록체인 도입, 인공지능(AI) 등 3가지를 지목했다.
리는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 5500달러, 연말까지 1만2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번 강세장은 2035년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이더리움은 글로벌 금융과 AI의 기반 계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플랫폼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서 향후 금융과 AI 혁신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자율형 AI와 로봇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게 될 것이며 이 데이터를 검증하는 데 제로 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반의 블록체인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으로 은행과 금융기관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반 기술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라 불리는 월스트리트의 블록체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ETF(상장지수펀드)와 기업 재무도 이더리움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내 구조적 이더리움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최근 두 달간 미국 현물 ETF에는 10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고, 기업 재무부는 전체 공급량의 약 3.7%인 190억 달러 규모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의 약세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정이 지속될 경우 이더리움은 4000달러 지지 구간까지 후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졌다.
반면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RSI(상대강도지수)가 7월 이후 중간값 이상을 유지해 왔고, 이 선을 지킨다면 이더리움의 강세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