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이 직면한 규제 조치와 암호화폐 겨울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과거 전통금융(TradFi)업계에 종사한 바 있는 현 암호화폐 회사 임원들은 “예전 은행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당당히 말한다.

전직 은행가 출신인 그들은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으며, ‘진정한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X의 CEO인 리사 웨이드(Lisa Wade)는 지난 2021년 12월 암호화폐 업종으로 전환한 임원 중 한 명으로, 그녀는 한때 호주의 빅4 은행 중 하나인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tional Australia Bank; NAB)의 혁신 및 지속 가능 부서의 책임자였다.
웨이드는 암호화폐 산업이 은행 부문에 비해 ‘혁신적인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만큼의 더 큰 자유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웹3 금융이 ‘미래’라는 것이 매우 명백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혁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통금융 종사자들이 암호화폐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ESG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10년 후 혹은 그 전에 주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은행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훌륭한 것을 창출해내기 위해 암호화폐 업종으로 커리어를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찬가지로 탄소 거래 플랫폼 베타카본(BetaCarbon)의 CEO인 가이 디킨슨(Guy Dickinson)은 지난 2022년 HSBC 호주의 전 재무관으로서 높은 연봉이 보장됐음에도, 은행 임원직에서 기꺼이 물러나 커리어 체인지에 성공했다.
그는 “탄소 크레딧 및 환경 시장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없던 상황에서, 웹3가 해당 시장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이 공간으로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은행 산업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정리 해고와 기술적 효율성으로 인해 많은 전문 서비스 직종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항상 목표물을 등에 업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 플랫폼 BnkToTheFuture의 CEO인 사이몬 딕슨(Simon Dixon)의 경우 “규제된 암호화폐 증권 사업 구축을 위해, 실제로 2011년 당시 이를 위한 전통 은행 출범을 시도 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딕슨에 따르면, 전통 은행 설립에 대한 플랜을 진행한 결과 실제로 엄청난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관련) 라이선스를 신청했을 때 규제 당국은 ‘자금을 다른 준비금 은행에 보관해야 하며, 모든 은행과 마찬가지로 고객 자금을 유용하는 경우에만 수익성이 있다’고 내게 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