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디지털 유로 협회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유럽이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활용함으로써, 사물 인터넷(IoT) 개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M2M(사물지능통신) 결제는 성장을 위한 준비가 된 분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이에 대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산업 및 가정 또는 사무실 환경에서 M2M 소액 결제에 대한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운송 컨테이너 처리 비용이나 물류 체인에 따른 기타 비용 및 3D 프린팅, 클라우드 스토리지 그리고 기타 여러 서비스에 대한 종량제 요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여기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계층화해야 하는 구축의 필요성과 같은 구조적 약점으로 인해 서비스의 원활한 이용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 때 스테이블코인이 확장성을 높이고 중간자를 줄이거나 혹은 제거를 함으로써, API 구축으로 인한 사용성 및 보안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실수를 제거할 것으로 기대된다.
M2M 결제는 또한 유럽이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디지털 유로 협회의 진단이다.
현재 전형적인 스테이블코인의 대표 사용 사례로 디파이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 외에 금융 포용성을 개선하거나 국경 간 송금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는 유럽 국가들의 입장에서 그다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유럽 중앙은행 측은 “이런 맥락에서 DLT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많이 연구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디지털 유로 설계에 있어 M2M 결제에 우선순위를 두지는 않았는데 이는 유럽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상용화가 여전히 장기적 관점의 목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럽 디지털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규제 당국이 IoT 및 M2M 결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디지털 유로 협회는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이 실현되기에 앞서 머신 ID 프레임워크, 스테이블코인 상호운용성 표준, 비호스팅 지갑에 대한 지침 및 기타 문제 등을 규제 당국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