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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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상장폐지 불가피 테더, 재정적 타격은 적을 것?…”1조원 어치 BTC 추가매수”

시총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유럽 시장 내 상장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럽연합(EU)이 가상자산 규제를 대폭 강화한 여파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네오뱅크 위파이의 성장 책임자 아그네 린게는 언론 인터뷰에서 “EU의 새로운 (가상자산 규제) 법안에 따르면, 테더 같은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금 60% 이상을 은행에 보관해야 한다”며, “테더가 가상자산 생태계을 교란하지 않고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했다. 

EU는 이날 가상자산 시장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법안인 미카법(MiCA)을 본격 시행했는데, 테더는 아직 EU 당국으로부터 미카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유럽 법인이 이달 초 테더 등 5개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폐지한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다만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등은 아직 테더 거래를 지원하며 EU 당국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테더가 EU 시장에서 철수해도, 재정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린게는 “테더의 시장점유율과 글로벌 입지를 고려했을 때, EU 시장에서의 잠재적 철수로 즉각적인 재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테더는 올해만 100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며, 제품과 투자를 다각화하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오히려 EU 내 가장자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럽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페이비스의 울디스 테라우드칼른스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새로운 규제는 상당한 규모의 추가 투자를 요구한다”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작은 기업은 물론 일부 큰 기업들도 EU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영국, 스위스 등 규제 완화 국가가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발행사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더는 이날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비트코인 7629개를 자사 비트코인 보유 계좌로 이체했는데, 이는 7억달러(약 1조원) 규모다.

앞서 테더가 수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이체한 건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으로, 당시 테더는 자사 계좌로 비트코인 8888.88개를 이전한 바 있다.

현재 테더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수익의 최대 15%를 비트코인 구매 및 비축에 배정하고 있으며, 테더가 보유 중인 총 비트코인은 76억달러(약 11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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