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억만장자이자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 공동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가격이 10년 안에 100만달러(약 13억93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랠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지금은 여전히 1회말에 가깝다”면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면 10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금 2.0’”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10배 뛰는 것은 일도 아니다. 10년 뒤에는 지금을 회상하며 ‘그때가 정말 초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트코인은 돈의 진화 단계”라면서 “비트코인은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윙클보스가 운영하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업체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이하 ‘제미니’)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 첫날인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제미니는 공모가인 28달러 보다 14.3% 오른 37.0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제미니의 주가는 한때 60% 이상 치솟으며 45.89달러를 기록했다가 32달러로 마감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IPO 가격인 주당 28달러 기준으로 21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상장 첫날 종가 32달러 기준으로 이들의 지분 가치는 하루 만에 약 3억 달러 상승해 현재 24억 달러(약 3조3456억원)로 뛰었다.
제미니는 2014년 카메론·타일러 윙클보스 형제에 의해 설립됐다. 7월 말 기준 2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제미니는 2024년 한 해에 1억5900만 달러(약 22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2억8300만 달러(약 3900억 원) 적자를 냈다.
제미니는 암호화폐 거래소 외에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보상형 신용카드, 그리고 기관 대상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