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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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클립 전송 통로로만 업비트 활용한 김의원, 결국 이상거래 탐지…’디파이 이자 욕심이 화 자초’

1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코인 거래를 했다 하더라도, 현재는 관련 법이 없어서 처벌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코인 거래를 한 ‘자금 출처’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출처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업비트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김 의원의 거래를 ‘이상 거래’로 신고한 이유와 김 의원이 이상 거래를 무릅쓴 이유 등은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1) 업비트가 FIU에 ‘이상 거래’로 신고한 내용: 수익은 10억인데 이동한 코인은 40억원

검찰이 김 의원의 거래 내역에서 범죄 수익으로 의심한 부분은 ‘업비트가 FIU에 이상 거래로 신고한 내용’이다. 업비트는 김 의원이 코인 거래로 얻은 수익보다 훨씬 더 많은 코인을 이체한 사실을 이상하게 여겨 금융 당국에 신고를 했으며, 이는 김 의원 코인 사건의 핵심 내용에 해당하는 대목이다.

지난 17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업비트는 김 의원의 거래 내역 중에서 ‘지난해 1월 말 위믹스 코인 60만개, 40억여 원 어치가 하루 만에 다른 전자지갑으로 옮겨진 부분’을 가장 의심스럽게 봤다. 빗썸에서 업비트로 갔다가 다시 업비트에서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의 지갑인 ‘클립’으로 빠져나간 것.

이 과정에서 업비트는 김 의원에게 40억여 원의 출처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는데, 김 의원은 “비트토렌트 코인으로 번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거래 내역상 실제 수익은 10억여 원인데, 이동한 코인은 30억여 원이나 많은 40억여 원이었다는 점을 업비트가 ‘이상 거래’로 보고 FIU에 신고했다.

FIU로부터 범죄의심 정황을 통보받은 검찰은 현재 이 30억여 원이 부정한 정치 자금을 숨기거나 자금 세탁을 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 빗썸에서 업비트로 우회해 단순 출금만?!

김 의원의 ‘이상 거래’는 업비트에서 카카오 ‘클립’으로 위믹스(WEMIX)를 보내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거래 금액도 김 의원의 주장과 달리 30억원이 더 많았고,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를 보낸 지 하루 만에 ‘클립’으로 보낸 점을 이상하게 여긴 업비트가 FIU에 신고를 했다.

김 의원은 업비트 거래소를 단순히 위믹스를 이체하기 위한 ‘이동 채널’로만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믹스 코인 이체를 위한 ‘우회경로’로 업비트를 활용한 이유는 당시 빗썸이 ‘개인 지갑'(클립 등)에 대한 출금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31일 단 12시간만에 빗썸에서 업비트로 62만개(약 47억원) 위믹스를 보냈고, 그 중 57만7000여개(약 44억원)를 21차례에 걸쳐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클립으로 보냈다.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업비트로 가상화폐를 옮기는 주된 이유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거래소 업비트에서 해당 자산을 거래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김 의원은 40억원을 웃도는 위믹스를 단순히 이동 채널로만 활용했기 때문에, 업비트가 해당 거래를 ‘이상 거래’로 탐지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게 됐다.

빗썸은 지난해 1월 24일 “가상자산 지갑 주소 등록 정책이 변경됐다”며, 개인 지갑 주소는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당시 빗썸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NH농협은행이 개인 지갑 출금 금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후 빗썸은 농협은행과 다시 협상을 한 후, 트래블룰이 시행된 2022년 3월 25일부터 ‘등록된 개인 지갑’에 한해서만 출금을 재개했다.

3) 클립 지갑으로 위믹스 코인을 무리하게 옮긴 이유는?

김 의원은 클립 지갑과 연동되는 클레바, 클레이스왑 등 위믹스를 예치하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위믹스를 예치하고 이자를 받기 위해 빗썸에서 보유하고 있던 거액의 위믹스를 클립으로 보내야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4일에도 빗썸에서 업비트로 10차례에 걸쳐 26만여개(약 17억원) 위믹스를 보내고, 또 다시 업비트에서 클립으로 23만여개 위믹스를 보냈다. 클립으로 보낸 위믹스는 스테이킹(예치) 등에 이용됐다. 

이 때도 빗썸에서 클립으로의 출금이 막혔기 때문에 업비트를 단순 이동 채널로만 사용했으며,

업비트에서 클립으로 이체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는 ‘이상 거래’로 감지됐다. 김 의원의 코인 보유 의혹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배경이다. 

당시 업비트는 김 의원의 거래를 이상 거래로 분류하면서 자금출처 조사를 벌였지만, 김 의원은 위믹스를 취득하게 된 과정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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