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와 위믹스 측이 위믹스 재상폐 문제를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계기로 닥사의 책임론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닥사는 지난 2월 28일 해킹 공격으로 인해 약 90억원 규모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으나, 위믹스 측이 이 사실을 4일 가량 지나 공지했다는 이유로 지난 2일 거래지원 종료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닥사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닥사는 회원사의 거래지원 여부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거래지원 종료는 닥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수 회원사에서 거래지원 중인 종목의 경우 각 회원사는 가상자산을 발행한 재단과 동시에 소통하고 자료를 송수신한다”면서 “또한 거래지원 중인 회원사들은 각자의 판단 결과를 동시에 공지한다”고 알렸다.
닥사는 “이 두 가지가 닥사 공동 대응의 전부이다. 그 소통과 판단 주체는 각 거래소”라며 “닥사가 상장폐지를 결정한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이 계속 유포되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 혼란이 없도록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위믹스 측도 입장문을 내고 “간접적인 입장 표명이 아닌, 위믹스를 겨냥한 모범사례 표적 개정과 소급 적용에 대한 공개 설명 요구에 응해 주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가 닥사 회원사 공동 결정으로 이뤄졌음을 고려할 때, 이번 닥사 입장문은 사실상 위믹스를 겨냥한 입장 표명”이라며 “이는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닥사가 공동행위 주체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위믹스 측은 “스스로 공개한 자료만 봐도 모순”이라며, 그 근거로 닥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과 ▲공동 대응 프로세스 절차 ▲거래소별 공지문의 표현 변화 등을 지목했다.
위믹스 측은 “책임 있는 시장 규율과 정보공개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위믹스와 관련된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과정과 판단 근거를 각 거래소가 명확히 공개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