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 소속 회원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위메이드는 닥사 소속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고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거래소들의 위믹스(WEMIX)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공정거래법’ 제40조 제1항 제9호에서 규정한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거나 일정한 거래분야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위메이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약 98%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한 양대 거래소(빗썸·업비트)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담합 구조가 형성돼 있다”면서 “이로 인해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가 사전에 협의되고 공동으로 결정된 정황이 다수 존재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과 2025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발생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은 표면적으로는 각 거래소가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동일한 시점에 동일한 결정을 내리고 유사한 방식으로 공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명백한 공동행위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결정 과정에서 기준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현저히 부족했고, 프로젝트 측의 소명 기회도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업 간의 분쟁을 넘어 국내 투자자 보호와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 확립을 위한 공적인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관련 법률에 따라 면밀히 검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위믹스 재단은 지난 2월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사건 직후 위믹스 재단은 수사당국에 신고하고 해외 거래소에 공조를 요청했지만, 국내 거래소와 투자자들에게는 피해가 발생한 지 4일이 지난 후에야 관련 공지를 내놔 논란이 됐다.
이에 닥사는 위믹스 측이 해킹 사실을 사흘 이상 지나 공지한 점을 사유로 들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