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국회에 ‘입법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장 대표는 14일 오전 위믹스 투자자들과 온라인으로 진행한 위믹스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간담회에서 ‘입법로비’ 의혹을 언급했다.
앞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김남국 의원이 수십억원대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일부 업체,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위메이드는 해당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며,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몇 차례 경고를 했음에도 계속해서 악의적인 주장을 반복했고 결국 회사가 입은 명예 실추, 투자자들이 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과 결부된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게임이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 게임이라는 위 학회장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미르4’와 ‘바다이야기’류 슬롯머신 게임이 과연 같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P2E게임과 도박 게임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 “종합적, 객관적인 접근을 해야 산업 및 학문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믹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미르4’, ‘미르M’ 같이 블록체인을 도입한 게임에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과 관련한 비판을 내놨다.
장 대표는 “수익모델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지난번 간담회 때도 말했듯, 한국식 수익모델보다는 패키지 판매나 월정액 모델이 토큰 경제에 더 어울린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위메이드가 인수한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 대표는 “우리가 게임을 못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캐주얼 게임에 맞는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만드는 것이 숙제이다. 애니팡 기반 캐주얼 토큰 게임을 계속 만들 생각”이라고 답했다.
반면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해외 성과에 대해선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국내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가 매출 1위를 찍는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여기에 토크노믹스 역량을 반영하면 블록체인 게임의 역사를 쓴 ‘미르4’보다 훨씬 더 큰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