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법원의 위믹스(WEMIX) 거래 지원 종료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항고를 제기할 방침이다.
위메이드의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지난 2일 저녁 위믹스 홀더 대상 긴급 간담회에서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 회원사들의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와 관련된 법적 대응, 글로벌 거래소 상장 추진 및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항고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과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며 홀더, 커뮤니티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처분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사실관계에 대해 오인한 부분이 있어 법리적으로 법원 판단이 필요해 위법성에 대해 사법부 판단을 받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가처분신청의 기각 이유로 지목된 해킹 사실에 대한 지연 공지와 관련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 각국의 유사 규정을 참고했을 때 위믹스 재단이 중요 사항의 공시를 하지 않았거나 공시를 지연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오인한 부분이 있고, 법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때문에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심을 제기해 1심 결정이 잘못 판단한 부분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소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달 30일 위메이드가 닥사 회원사 중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곳을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막기 위해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위믹스는 지난 2일 오후 3시부터 국내 거래소에서 상폐됐다.
하지만 위믹스 측은 △투명성 자문단·위원회 도입 △스테이킹 이율 상향 검토(커뮤니티 투표 예정) △위믹스 달러의 USDC 페깅 서비스(6월 중 오픈 예정)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며 국내 사업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