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사업자(VASP) 미신고 의혹을 받고 있는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이 국내에서 철수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최근 오는 6월 25일부터 플레이 월렛의 한국 IP 접속을 차단하고 한국어 지원도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3개월간 특정 보유 자산의 외부 이동(자산 출금)을 위한 제한적인 접속은 허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 플레이 월렛 이용자는 업데이트 이후 3개월간 외부 이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을 다른 지갑으로 옮겨야 한다.
출금 지원 자산 이외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이용자의 경우에는 한국 IP 접속이 차단되기 전에 이를 출금 지원 자산으로 교환해 이동시켜야 한다.
플레이 월렛 운영진은 “(위믹스 플레이팀은) 국가별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국내 플레이 월렛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업데이트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데이트 이후에도 한국 이용자들의 플레이 월렛 접속이 차단될 뿐 디지털 자산은 지갑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면서 “회사는 이용자 자산에 접근하거나 이를 처분할 수 없다”고 알렸다.
플레이 월렛은 지난 2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에 이용자에 개인키를 지급하지 않는 중앙화 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수리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돼 미신고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플레이 월렛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플레이 월렛의 운영 방식은 탈중앙화돼 있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플레이 월렛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렛팀이 개인 암호키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 않고 있고, 가상자산의 이전·보관·교환에도 관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피닉스 덱스도 단순히 매수와 매도 제안을 게시할 수 있는 장(場)만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거래가 이용자 간 개별 거래로 이뤄져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