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내놨다.
위메이드는 15일 장현국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위메이드가 국회의원에게 위믹스(WEMIX)를 불법적으로 지원하거나, 투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뉴스를 생산 및 유포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 개발사인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2020년 발행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김 의원은 보유하고 있던 시세 60억원어치의 위믹스 코인 80만여개를 지난해 1~2월 자신의 가상자산 지갑에 담았다가 지난해 2~3월 전부 인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시행된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Travel Rule)을 앞둔 시점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단법인 한국게임학회는 최근 특정 게임업체가 가상자산을 발행한 뒤 규제 완화를 추진하며 국회를 대상으로 로비를 벌였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면서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위메이드는 지난 11일에도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시 장 대표는 “(위믹스를 활용한) 로비는 사실무근”이라며 “위메이드와 위믹스 프로젝트에 성원을 보내주시는 주주분들, 위믹스 커뮤니티 및 투자자분들 그리고 당사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 지지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믹스 투자자들은 장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법무법인 광야 측은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큰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고소에 참여한 투자자는 20여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