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블록에 따르면, 4월은 유니스왑에게 있어 기억에 남을 한 달이 될 것이다.
탈중앙화 거래소 1위 유니스왑은 지난 4월 5일 총 거래량 2조 달러를 돌파하며 네트워크 전반, 특히 명실상부 DEX의 최고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반면, 지난 4월 10일 증권거래위원회로 부터 ‘웰스 노티스’ 통지를 받기도 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SEC의 탈중앙 금융과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SEC가 암호화폐 업계를 조사하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주로 중앙화된 플레이어를 상대로 대형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니스왑은 다소 독특한 사례로, 현재 많은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엄격한 규제 조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미국 고객으로 부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탈중앙 금융 플랫폼 프런트엔드는 미국 IP 주소를 가진 사용자를 차단하지만(일부 사용자는 VPN으로 이를 우회하기도 함), 유니스왑은 이러한 관행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유니스왑 랩스는 단순히 사람들이 스마트 콘트랙트 집합인 유니스왑 프로토콜에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에 불과하며, 현 유니스왑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SEC의 표적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지지가 쏟아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DEX라는 입장에서 이번 싸움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유니스왑의 설립자 헤이든 아담스는 자신의 X에 “짜증나고 실망스럽지만,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싸움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지난 2023년 3월 웰스 노티스 통지를 받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