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송금·결제 기업 웨스턴유니온이 내년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웨스턴유니온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USDPT’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금 속도 향상 및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토큰 도입을 통해 오랜 기간 문제로 지적된 해외 송금의 높은 수수료와 지연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USDPT는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최초 연방 인가 암호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이 발행을 담당한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웨스턴유니온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금 기반 서비스와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데빈 맥그라나한 웨스턴유니온 CEO는 “디지털 자산 시대에 발맞춰 USDPT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경제의 중심에 설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와 USDPT는 금융 접근성을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확대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턴유니온은 2026년 상반기 USDPT를 출시하고, 파트너 거래소를 통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웨스턴유니온은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데빈 맥그래너핸 웨스턴유니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지갑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혁신의 기회를 잡기 위해 국제 송금과 환전 기능이 있는 자사 디지털지갑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업계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온-램프(On-ramp)’와 ‘오프-램프(Off-ramp)’ 서비스 구현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온-램프’ 서비스는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화폐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오프-램프’는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1851년 설립된 웨스턴유니온은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전신망을 구축한 금융통신 기업으로, 매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송금을 200개국 이상에서 처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