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NFL 쿼터백 트레버 로렌스, 유튜브 인플루언서 케빈 패프라스, 톰 내쉬가 피소된 FTX 사기 방조 혐의 집단소송에서 이들이 원고 측과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는 FTX 사기 방조 혐의 집단소송 중 첫 합의 사례다.
특히 이날 이들 ‘FTX 홍보 인플루언서’ 측 변호사는 “피고들은 FTX의 광고를 집행하면서 실제 홍보에서 FTX 계좌로 ‘직접적으로’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지는 않았다”면서, “투자자들은 피고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주장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책임의 본질은 FTX의 고객자금 유용과 관리 부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FTX 측은 파산절차 진행과정 중에 로렌스에게 2022년 9월 광고비로 50만 달러(6억 6,155만 원)를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유튜버 패프라스는 FTX 홍보 영상에서 플랫폼 명을 언급할 때마다 2,500 달러(330만 8,000 원)를 광고비로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블록체인 보안 업체 펙실드가 X를 통해 “암호화폐 친화적인 성향의 캐나다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의 월렛에서 암호화폐를 탈취한 해커 추정 주소가 약 526 ETH(약 86만 달러, 11억 3,795만 2,000 원)을 외부 주소로 이체했다”고 전했다.
펙실드는 “해커의 자금 세탁용 주소는 바이낸스, 체인지나우 등 중앙화 거래소와의 거래 내역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주말 마크 큐반의 월렛이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마크 큐반은 본인이 메타마스크를 사칭한 가짜 월렛을 이용했던 게 이번 해킹 사고의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월렛 해킹으로 11.4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큐반은 “구글에서 ‘서클(USDC)’을 검색하던 과정에서 가짜 메타마스크 월렛을 다운로드받은 게 분명하다”면서, “월렛을 사용할 때 앱이 몇 번 다운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