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개발사인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샘 알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월드코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트먼 CEO와의 만남 소식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코인 관계자들이 함께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남미 국가에 대한 월드코인팀의 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의 발전과 이에 대한 인류의 대비 방법 및 아르헨티나에 대한 잠재적 투자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더블록은 “두 사람은 인류의 AI 시대 준비 방법, 아르헨티나에 대한 잠재적 투자 등을 주제로 대화를 가졌다”면서 “최근 월드코인이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관련해 복수의 국가에서 운영 중단 조치를 명령받았고, 프로젝트팀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월드코인은 일종의 인간 증명 도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로, 안구 스캔에 참여한 사람에게 WLD 토큰을 지급한다.
2021년 공개된 WLD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공식 시작 전부터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홍채 정보를 등록했지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여러 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다.
월드코인은 여러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아왔으나, 최근 개인 데이터 보호와 관련해 이미지 개선에 노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알트먼과 블라니아는 말레이시아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는 밀레이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에도 암호화폐 채택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던 바 있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초 “비트코인이 화폐 문제 해결을 위한 발명품이며, 법정화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4월에 발표된 일부 규제로 인해 기대감은 사그라진 상태다.
다만 여전히 가상자산 현재 업계에서는 아르헨티나 통화 정책 내 가상화폐 사용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280% 이상의 심각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