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은 오브(월드코인 홍채 스캔기)를 사용해 홍채를 스캔할 수는 있지만 토큰을 받을 수는 없다.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며, “비트코인을 대체할 글로벌 디지털 머니로 굳이 월드코인을 발행할 필요가 있는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채 정보는 디지털 지갑 관리에도 사용되지 않는데 말이다. 토큰이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일 뿐 효용(유틸리티)이 전혀 없다면(불분명한 토큰 이코노미) 그것은 스캠”이라면서, “내가 틀렸다면 정정해달라”고 비판을 가했다.
또한 이날 리플(XRP)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 변호사 역시 트위터를 통해 월드코인(WLD)이 개인 정보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그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플레디터가 샘 알트먼, 월드코인 알렉스 블라니아 CEO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코인 발행자가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에서 월드코인을 어떻게 배포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는 월드코인 투자자들에 전하는 ‘빨리 도망치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홍채 스캔을 통해 신원을 인증하는 건 극단적인 오웰리언(획일화와 통제, 집단 히스테리가 난무하는 전체주의 사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트먼과 블라니아 CEO는 “월드코인의 미국 판매와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날 블록체인 전문가 잭XBT(ZachXBT)의 경우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6월 발행된 MIT 테크놀로지 리뷰 기사를 공유하며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속여 생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월드코인(WLD)이 월드ID 가입자 수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은 점이 놀랍다”고 비난했다.
그가 공유한 기사에는 월드코인이 인도네시아, 수단, 칠레, 케냐 등에서 인력을 착취하고 속임수로 50만명의 테스트 사용자를 모집, 생체 데이터를 스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잭XBT는 “월드코인은 홍채 스캔을 통한 신원 인증을 가입 단계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텔레그램에서 1달러에 계정을 판매하는 암시장이 형성돼 있다”면서, “홍채 스캔 관련 프라이버시 및 보안 문제도 크다. 이런 문제들로 월드코인에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 창업자 위시엔(余弦)도 트위터를 통해 “월드코인이 성공하면 사악한 창조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채는 인간에 있어 가장 안정적인 고유 마크로, 안면/지문 인식보다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해커가 해시 정보만 얻어도 당신의 초상화를 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