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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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기관투자자들, 가상화폐에 기대 접었다”


‘FTX 파산’의 후폭풍으로 월가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업계의 취약성이 잇따라 부각되면서 월가 기관투자자들이 기대를 버리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론이 쏟아졌었으나, FTX가 파산을 신청하는 등 악재를 겪으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가상화폐가 ‘디지털 금’ 같은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면 기대가 사라지면서 가상화폐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론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제는 투자 손실 규모가 너무 크고 가상화폐 시장구조도 너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가장 우량한 거래소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던 FTX 파산은 테라 붕괴나 셀시우스 파산 이상의 충격을 시장에 던졌다”며 짚었다.

테라·루나 코인 붕괴와 셀시어스, 스리애로우 등 가상화폐 관련 대출·투자업체의 파산에 이어 이번 FTX 파산신청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가상화폐 생태계의 생존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기관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더욱 커지면서, 기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가상화폐가 편입될 가능성이 완전히 닫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실제로 작년까지만 해도 기관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였다.

작년 10월에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가 제도권에 급속히 진입하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는 장기적으로 가상화폐가 금을 밀어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4만6000달러(약 1억9300만원)에 이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여름 기록한 저점인 1만3000달러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해니 레다도 한때는 가상화폐가 전략적 자산 배분 대상이 될 가능성있는 투자대상으로 인식된 적도 있으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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