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뉴욕 남부 지방 법원은 이날 웹3.0 이니셔티브 이자 암호화폐 원코인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불가리아 국적의 이리나 딜킨스카에게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법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딜킨스카는 또한 111,440,000달러의 자산 몰수 및 1개월의 보호 관찰을 받게된다.
딜킨스카는 해당 프로젝트의 법무 및 규정 준수 책임자였지만 자금세탁 및 기타 금융 범죄를 조장한 혐의가 제기됐는데, 당시 그는 불법적인 원코인 수익금 1억 1,000만 달러를 케이맨 제도 법인으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에서 데미안 윌리엄스 미국 변호사는 “이리나 딜킨스카가 대규모 원코인 피라미드 사기에 연루된 것은 명백한 금융법 위반이다. 그녀는 법률 및 규정 준수 책임자로서 법을 지키고 자신의 직책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금 세탁을 조장하고 저지르며 수백만 명의 피해자를 착취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함께 공개된 관련 기록에 따르면 2014년 4분기부터 2016년 4분기까지 300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모집하여 약 44억 달러(40억 3,700만 유로)의 판매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써 피해자들이 총 40억 달러 이상을 원코인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딜킨스카는 원코인에서의 역할에 대한 금융사기 및 자금 세탁 음모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외신의 보도에서 전해진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원코인이 판매자가 판매 수수료를 받고 새로운 참가자를 모집하는 논란의 비즈니스 모델인 ‘글로벌 다단계 마케팅’ 즉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한편, 원코인은 ‘크립토퀸’이라는 별명을 가진 루자 이그나토바와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에 의해 설립됐다. 앞서 그린우드는 금융사기 및 돈세탁혐의를 인정했으며, 원코인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20년 징역형 및 3억 달러의 벌금 납부를 선고받은 상태다.
반면 루자 이그나토바는 2022년 5월부터 FBI의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올랐지만, 여전히 도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