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이 미국의 노인들을 상대로 한 암호화폐 사기의 위험성을 강조했는데, 이에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스티브 와이즈먼은 미래에 이 같은 사기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그의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에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워렌 의원은 미국 노인을 상대로 한 암호화폐 사기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350% 증가했다. 이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큰 급증으로, 현재까지 노인들이 암호화폐 사기로 잃은 금액이 10억 달러를 넘는다.”
이와 관련해 사기 및 사이버 보안 전문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와이즈먼은 신용카드 사기와 같은 경우 즉각적인 식별, 중지 및 추적을 손쉽게 진행 할 수가 있지만 암호화폐 관련 사기의 경우, 믹서를 통과하면 추적이 훨씬 더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디지털 자산이 전통적인 명목화폐와 동일한 자금세탁방지법(AML)의 적용을 받도록 하는 워렌의 ‘디지털 자산 자금세탁 방지법’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하며, “워렌의 법안은 더 이상 논의할 게 없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는 작년 같은 분기 대비 올해 3분기 동안 암호화폐 해킹 및 사기 사건이 크게 증가했다는 최신 보고서가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보안 회사 이뮨파이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암호화폐 및 웹3 프로젝트를 표적으로 한 사건 사고가 2022년 동기 대비 1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손실액은 약 6억 8,6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엘리자베스 워렌은 최근 미국 상원 의원 9명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 자금세탁방지 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게리 피터스 상원 국토안보 및 정무위원회 위원과 딕 더빈 상원 사법위원회 위원장도 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