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민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는 105조107억원으로 파악됐다.
5대 거래소의 가상자산 보유액은 2020년 9245억원에서 2024년 105조107억원 규모로 4년 간 11.4배 성장했다.
이는 가상자산 붐이 일었던 2021년 말 41조9272억원에 비해서도 2.5배 성장한 규모이다. 연환산 수익률로 본다면 36%에 달한다.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투자자 수는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상당수가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50·60대 가상자산 보유액이 두드러졌다. 50대의 총 보유액은 32조3837억원, 60대 이상은 15조2331억원에 달해 전체 보유액 중 46%를 차지했다.
연령별 1인당 평균 보유액 역시 60대 이상이 2400만원, 50대가 1850만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연령대는 20대는 240만원, 30대는 730만원, 40대는 122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 계좌당 가상자산 보유액은 1080만원에 달했다.
가장 활발한 가장화폐 투자 연령대는 30대와 40대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280만명)·40대(267만명)·20대 이하(182만명)·50대(175만명)·60대 이상(63만명) 순이다.
이처럼 가산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신속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도걸 의원은 “이제 가상자산은 단순 투자를 넘어 디지털 금융 혁명의 핵심이 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가 늘면서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금이 제도화를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짚었다.
이어 “가상자산의 비축자산화·증권형토큰(STO) 제도화·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도입·원화 스테이블코인 출범, 법인·외국인 참여 확대·조세체계 정비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