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급등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12일(현지시각) 가상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넘어서면 추가 매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욕심부릴 시기가 아니다”라며 “살찐 돼지는 결국 도축 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돼지가 되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이 더욱 주목되는 것은 기요사키가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이기 때문이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6000달러일 때 처음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꾸준히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해왔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2020년에도 기요사키는 “미국 달러화는 종말에 왔다”며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라고 주장했다.
8월에는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돈이고 금과 은은 신의 돈이다. 주식과 채권 시장이 붕괴될 경우 비트코인과 금, 은 가치가 로켓처럼 치솟게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충분히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달에도 그는 “비트코인이 이번 폭락에서 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1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까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 달러 선을 밑돌다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9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원화로는 1억3098만원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 역시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12만 5000달러, 내년 말까지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이 과매수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발렌틴 푸르니에 BRN 애널리스트는 “고점에서 진입한 신규 투자자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