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사를 둔 니켈 디지털의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투자자 및 자산 관리사들의 상당수는 암호화폐에 대한 장단기 전망이 더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내년에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니켈 디지털의 창립 파트너 아나톨리 크라칠로프는 “암호화폐 섹터의 견조한 실적과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낙관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암호화폐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자의 수는 여전히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니켈 디지털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자산에 노출된 기관 투자자 및 자산 관리자의 약 74%가 올해 자산 배분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약 87%가 현재 이 분야의 투자 기회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답했으며, 특히 20%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또 기관 참여자들의 전망은 장기적으로 더욱 긍정적이어서 92%가 ‘5년 동안 암호화폐 부문의 투자 기회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그중 41%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미국, 영국, 독일 및 기타 국가의 전문 투자자 중 13%(총 운용 자산 약 8,160억 달러)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암호화폐 투자 비중 확대 계획
한편,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관 투자자는 대부분 국부 펀드와 연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칠로프는 “국부 펀드, 연기금, 패밀리 오피스, 자산 관리자, 헤지펀드 모두 단기 및 중기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조사 결과가 “기관들의 시장 참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감지했던 작년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