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더블록이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암호화폐 벤처캐피탈(VC) 투자금이 총 107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33억 달러 대비 68%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폴리곤 벤처스의 수석 책임자 아비셱 삭세나는 “업계 안팎에선 올해 거시경제 환경, 규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을 때 암호화폐 VC 펀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단, 감소 규모는 예상을 벗어난 수준”이라면서, “암호화폐 투자 유치가 줄면서 프로젝트 옥석 가리기도 이뤄지는 만큼 이같은 현상을 꼭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이코노믹리뷰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2023년 총 368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블록체인 인프라 21%, 게임 21%, 금융 21% 등이 동일한 비중을 차지했고 IP 및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이 15%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O2O 플랫폼,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타트업 중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가 진행됐다.
또 국가별로는 한국이 38%로 가장 많았고 북미 21%, 유럽 7%, 그리고 싱가포르 등 기타 아시아 지역이 34%를 차지했다.
현재 해시드는 해시드벤처스를 통해 12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와 24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운용 중이다.
한편, 같은 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의 루크 스트리예르스 최고커머셜책임자가 2024년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0월 말부터 기관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월 예상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 역시 “2024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규제 명확성 제고도 기관들의 참여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