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호화폐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암호화폐 강세장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21년의 전체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코인쉐어즈는 올해에 접어든 지 아직 3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올해 들어 132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1월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으로 유입 자금은 이미 연간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암호화폐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 2021년 전체 금액인 약 106억 달러도 이미 넘어섰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잇따라 최고가를 갱신했던 지난주에 암호화폐 펀드 유입액은 29억 달러로 주간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블랙록이 올해 125억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그 뒤를 피델리티가 이으며 약 680만 달러를 유치했다.
코인쉐어즈는 “비트코인이 전체 유입 자금의 97%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우연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세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출시에 힘입어 올해 54% 이상 상승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부터 신고점을 연이어 경신하며 7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게다가 오는 4월에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을 2100만개로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반감기를 거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샌디 카울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암호화폐가 폭발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반감기 이슈가 ‘뉴스에 팔자’ 재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모펀드 10T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댄 타피에로는 “ETF를 통해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에 반감기로 공급이 줄어드는 점을 생각하면 비트코인 상승여력을 정말 크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의 3배 정도인 20만달러(2억6780만원)까지 쉽게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도 연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기존 1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약 50% 상향 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