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로이터 통신은 “리플(XRP)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며 침체기에 머물러 있던 알트코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매체는 “암호화폐 시장이 직면한 규제라는 ‘적’을 물리친 ‘백기사'”라고 평가했는데, 이와 관련해 핀테크 및 블록체인 투자사 피네키아 인터내셔널 소속 애널리스트 마테오 그레코 역시 “리플의 승소는 알트코인 업계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평했다.
그는 “XRP가 증권이 아니라면 다른 어떤 디지털 자산(암호화폐)도 증권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ATM 네트워크 기업 코인플립의 벤 와이스 CEO의 경우에도 “리플 케이스는 암호화폐의 정의를 법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리플(XRP)의 데이비드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웹X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실물자산 토큰화(RWA)는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XRPL은 토큰화를 위해 개발된 기술로,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암호화폐 분석업체 카이코(Kaiko)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3년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된 알트코인은 리플(XRP)”이라고 발표했다.
상위 중앙화 거래소(CEX)의 거래량을 조사한 카이코의 집계에 따르면, XRP는 알트코인 중 유일하게 거래량 1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알트코인 거래량 2위의 주인공은 솔라나(SOL)로 100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거래량 순위 3위는 도지코인(DOGE)이 차지했는데, 100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의 CEO인 라울 팔이 트위터의 이번 ‘X’ 리브랜딩과 관련해 “트위터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그 암호화폐는 도지코인(DOGE)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나는 그가 인공지능(AI)을 위해 트위터를 인수 및 트위터에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며 “트위터의 이번 금융 관리 기능 추가는 결국 결제와 브로커리지 기능도 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