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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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슈퍼볼’ 광고판서 암호화폐 업체들 실종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에 가상화폐 업체들이 실종됐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제57회 슈퍼볼 중계 방송사인 폭스는 TV 광고 판매를 완료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슈퍼볼 광고분에는 가상화폐 업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이토로 등 가상화폐 업체 4곳이 거액을 슈퍼볼 TV 광고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에도 일부 코인 업체들은 광고 계약 직전 단계까지 갔었으나, FTX의 파산 신청 이후 광고 계획을 모두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가상화폐 겨울’이 닥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 보호 절차에 들어가면서 업계 역사상 최대의 금융사기가 드러났고,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들어갔다.

CNN 방송은 “작년 슈퍼볼은 가상화폐 업체의 커밍아웃 파티였으나 올해는 파티가 끝났다”면서 “지난해 슈퍼볼 광고를 한 4개 업체 중 어떤 회사도 올해 광고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전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에서 암호화폐와 관련지을 수 있는 유일한 광고주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게임 개발사 ‘리미트 브레이크’다.

이 업체는 TV 광고 속 QR 코드를 스캔한 시청자들에게 대체 불가 토큰(NFT) 약 1만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업체들이 빠진 올해 빈자리는 주류·식품 업체 등 전통적인 슈퍼볼 광고주들이 채웠다.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앤하이저-부시를 비롯해 하이네켄, 디아지오, 레미 마르탱, 몰슨 쿠어스 등의 식품 업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와 스트리밍 기업, 자동차 회사가 슈퍼볼 광고를 차지했다.

폭스는 “올해 슈퍼볼 TV 광고 대부분이 600만 달러(75억 원)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면서 “30초짜리 일부 광고의 판매가는 700만 달러(88억 원) 이상이었다”고 알렸다.

한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은 세계 단일 스포츠 결승전 시청자 수 1위를 다투는 ‘빅 이벤트’이다. 현지에서 슈퍼볼 광고는 가장 비싼 광고판 중 하나로 꼽힌다.

제57회 슈퍼볼은 오는 12일 미국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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