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부들이 2025년부터 비트코인 매입에 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Fidelity Digital Assets)은 7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올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매트 호건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부분 국가들의 비트코인 다루는 방식에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더 많은 국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에 추가함으로써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 많은 국가,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이 비트코인에 대해 전략적 포지션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국가들은 금 보유고와 마찬가지로 재정 불안정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대표적인 사례로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비축 중인 부탄과 엘살바도르가 있다”고 짚었다.
또 “많은 국가들은 위험성과 규제의 불명확성 때문에 기존의 외환 및 금 보유고와 같은 ‘비트코인 보유고’를 만드는 것을 반대해 왔다”면서 “국가들이 비트코인 보유고를 구축하면 ‘비트코인이 정당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인식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가격의 급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통화 약세, 재정 적자 급증과 같은 거시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 질서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같은 일부 정부들은 이미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체로 이는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것일 뿐, 재정 전략의 일환으로 이 자산을 구매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모두 미국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2025년 이 계획을 실행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지지 선거 공약의 일환으로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