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임원 출신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2년은 상품 인플레이션의 해였다. 모든 비용이 올랐고 우리는 이러한 영향을 감수해야 했다”며 “특히 노동시장이 받은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 참여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실업률은 올라갈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 인플레이션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나의 투자 전략은 보수적일 것이다. 국채를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중반이면 침체 리스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BofA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으로 상반기에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대되겠지만, 올해 5~6월 정점을 찍은 뒤 시장에서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세바스찬 래들러 수석 전략가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매우 취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시행한 공격적인 통화정책 여파가 아직 시장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제 피해가 올해 상반기 중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침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높은 에너지 가격도 시장을 압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은행은 뉴욕사무소가 지난 5일 현지 12개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자체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절반이 넘는 7곳이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5.00∼5.25%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두 달 전인 지난 11월 4일 조사 당시에는 3분의 1에 해당하는 4곳만이 5.00∼5.25%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3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거듭 부인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연내 피벗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향후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상·하방 리스크에 대해 균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금융 여건이 근거 없이 완화되지 않도록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