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디지털거래소(Osaka Digital Exchange, ODX)가 다음달 현지 최초의 토큰증권(STO) 거래 플랫폼을 연다.
ODX는 20일(현지시간) 다음달 중 토큰증권 전용 거래 시스템인 ‘스타트(START)’의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토큰증권이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Digitalization)한 것을 의미한다.
ODX에 최초로 상장되는 토큰증권은 현지 부동산 투자사인 ‘이치고(Ichigo)’와 ‘케네딕스(Kenedix)’가 발행한 자산이다.
ODX 공동 설립자 중 하나인 SBI 홀딩스에 따르면 부동산 회사 이치고 오너스(Ichigo Owners)는 약 30억 엔(약 261억원) 상당의 토큰화 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치고 토큰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6곳의 편리한 임대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될 예정이다. 특히 이는 이치고 그룹 증권형 토큰 중 역대 최대 발행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치고의 발행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시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ODX는 지난 2021년 SBI 홀딩스와 일본 메가뱅크 중 하나인 스미토모 미쓰이파이낸셜 그룹(SMFG)의 연합체가 설립한 거래소이다. SBI가 ODX의 지분 60%, SMFG는 40%를 소유한다.
DLSMS 주식과 암호화폐를 동시에 취급하는 일본 최초의 사설거래시스템(PTS)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버투 파이낸셜, 옵티버 등 기업들이 ODX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
한편, 다른 아시아 시장들에서도 토큰증권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9월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오픈에셋 등이 참여한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ST프렌즈’를 구성해 지난 5월 발행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투자ST프렌즈는 토큰증권 인프라의 높은 기술력과 시스템 안정성을 입증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