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발언을 내놨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은 “올해에도 미국 금융 시스템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와 가상자산으로 인한 취약성에 지속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안전감시협의회(FSOC)가 상업용 부동산의 신용 위험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해달라”면서 “FSOC는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중요한 기술 변화로 인한 새로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가상자산과 같은 혁신은 효율성과 같은 잠재적 이점을 시장에 제공할 수 있지만, 사이버 및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와 관련된 위험을 포함하여 우려스러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특히 옐런 장관은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관련된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특정 기관이 이러한 제품을 발행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포괄적인 연방 차원의 건전성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암호화 자산에 대한 입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AI 사용과 관련된 잠재적인 시스템적 위험을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기관 간 전문성을 더욱 구축할 것을 권장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옐런 장관의 이러한 의견은 후임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스콧 베센트는 가상화폐 옹호론자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이다.
그는 지난 7월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가 가상화폐를 수용한 것에 대해 매우 흥분했다”며 “가상화폐는 자유에 관한 것이며 가상화폐 경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스콧 베센트의 기용이 미국의 가상화폐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규제 중심의 기존 정책에서 탈피해 디지털 자산 친화적인 환경으로의 전환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