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23일 화요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에서 데뷔한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더블록프로리서치(The Block Pro Research)가 집계한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 첫날 거래량만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 중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티커명: ETHE)가 전체 거래량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블랙록의 아이쉐어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와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FETH)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퍼트는 “ETH 현물 ETF들이 나의 기대를 거의 충족시켰다고 생각한다”면서, “비트코인 ETF의 첫날 거래량의 약 24%가 거래됐으며, 비트코인 ETF의 첫날과 비교했을 때 ETH 현물 ETF는 16.5%의 흐름을 흡수했는데 전체적으로 볼 때 매우 견고한 하루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날 현물 이더리움 ETF는 1억 67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Grayscale Ethereum Trust)는 4억 8,410만 달러의 순유출을 경험했으며, 이는 유일하게 유출을 기록한 펀드였다. 블랙록의 ETHA는 2억 6,655만 달러의 순유입으로 선두를 달렸다.
그는 이어 “표준 ETF 출시와 비교하면 대성공이었다”면서, “문제는 비트코인 ETF 사상 최대 규모의 ETF 출시와 비교하고 있다는 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소소밸류(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화요일 7,797만 달러가 빠져나가 12일간의 유입 행진을 마감했다.
또한 현물 이더리움 ETF는 100억 달러 이상의 관리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reum Trust)가 ETF로 전환한 것과 또 그레이스케일의 ETH 미니 ETF 파생상품로 상당한 시드 펀딩이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비트와이즈의 후안 레온(Juan Leon)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이날 자신의 X에 올린 게시글에서 “결론적으로, 이것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지만, ETH에 대한 수요는 1일차에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점”이라면서, “앞으로의 길을 위한 훌륭한 설정”이라고 평했다.
한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리서치 책임자 앨리스 리우(Alice Liu)는 “미국 ETH 현물 ETF가 이미 거래되고 있는 유럽 시장을 벤치마킹한다고 가정했을 때, 향후 3-5개월 동안 기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ETH ETF에 대한 첫날의 강력한 수요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며, 이는 유망한 장기 전망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