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 승인을 받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GFO-X가 런던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GFO-X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를 런던에서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자산 거래를 주력으로 하며, 금융기관인 버투파이낸셜과 IMC 간 첫 거래를 성사시키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첫 거래는 런던증권거래소(LSEG) 산하 LCH가 개발한 디지털에셋클리어(DigitalAssetClear)를 통해 청산됐다.
디지털에셋클리어는 현금 결제 비트코인 지수 선물 및 옵션 계약을 위한 서비스로, 비트코인 지수 선물 및 옵션 계약의 현금 결제를 지원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에셋클리어를 통한 거래로 투명성은 물론 결제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GFO-X는 ABN암로,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은행들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플랫폼 내 거래 청산을 담당한다.
GFO-X는 전통 금융 인프라에 맞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생상품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차별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GFO-X는 고객 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기준을 철저히 따르며, 거래의 모든 과정이 규제 틀 안에서 이뤄진다.
초기에 GFO-X는 비트코인 기반의 선물 상품부터 거래를 시작하지만, 추후에는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다양한 파생상품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르눈 자딘 GFO-X CEO는 “디지털 자산 거래는 더 이상 변방의 투기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통합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FCA 규제를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GFO-X의 거래는 2024년 3월 FCA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금지를 해제한 이후 이뤄졌다”면서 “이는 런던증권거래소 역시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ETN) 신청을 허용하는 등 영국 내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