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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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3조원 상당 투자손실 초래한 ‘암호화폐 폰지’ 투자컨설팅 플랫폼 폐쇄조치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영국 당국은 설립자가 암호화폐 “폰지(Ponzi)”를 포함 17억 달러(=2조 3,205억 원) 규모의 손실을 초래한 투자 계획에 참여하도록 사람들을 “무모하게 설득”한 혐의로 현지 암호화폐 아카데미를 공식적으로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 기관 더 인솔벤시 서비스(The Insolvency Service)에 따르면, 어미 파이낸스 아카데미(Amey Finance Academy)는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를 믿은 일부 고객은 회사의 단독 이사 혹은 주주의 잘못된 약속으로 인해, 전체 투자금액을 잃게 됐다고 한다.

특히 이번 사건의 조사관이 지적한 왓츠앱 메시지에서 어미 파이낸스는 한 고객에게 “추천하는 투자가 ‘100점 보증’이니깐 믿어도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어미 아카데미는 다른 고객에게는 “투자금이 9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이 투자자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인솔벤시의 수석 조사관 마크 조지는 “해당 플랫폼은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무모하게 설득하고, 그렇게 했을 때의 위험에 대해선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4월 30일 영국 고등법원에서 영국의 파산관리 청이 어미 아카데미를 상대로 청산 명령을 내린 지 2주 만에 전해진 소식이기도 하다.

특히 이 회사가 홍보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중 하나는 하이퍼펀드(나중에 ‘하이퍼버스’로 알려짐)였는데, 폰지 사기로 추정되는 이 사기는 현재 약 2년 넘게 호주 당국에 의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또한 하이퍼버스의 주요 운영자 중 두 명은 현재 미국 증권 규제 기관으로부터 기소된 상태이며, SEC는 해당 플랫폼이 17억 달러 규모의 사기 계획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미 파이낸스 아카데미의 부정회계 방식으로 인해, 동사와 하이퍼버스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이러한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파산청이 할 수 있는 일은 청산(폐쇄) 명령을 내리는 것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조지 조사관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2년 3월 사이에 약 630만 달러(500만 영국 파운드)가 어미 아카데미의 은행 계좌를 통해 이체가 됐지만, 회사의 자산과 부채 내역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동사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확립되고 성공적인 독립 컨설팅 회사”라는 홍보와 함께, 2018년 12월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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