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금융감독청(FCA)은 무엇보다 금융상품에 대한 밈 중심의 마케팅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FCA는 금융 서비스 회사와 소셜 미디어 상에서 암호화폐(또는 기타 투자)에 대한 밈을 만드는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모든 마케팅이 ‘투명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FCA는 일명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가 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밈을 광고하거나 게시하기 전에 FCA가 지정한 담당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언서는 FCA가 지정한 담당자의 승인 없이 금융 상품을 홍보하는 것은 형사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모호한 광고와 사기를 경계해야 하지만, 인플루언서도 스스로가 규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불법적으로 상품을 홍보하다 적발될 경우 자신의 평판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고려해야 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FCA의 소비자 투자 책임자 루시 캐슬레딘은 “불법적으로 금융 상품을 선전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FCA는 밈을 통한 홍보가 특히 밈코인 전용 틈새 시장이 형성된 암호화폐 분야에서 인기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텔레그램과 레딧을 암호화폐 관련 밈 마케팅의 인기 플랫폼으로 지목했다.
한편, FCA의 이번 경고는 지난달 불법적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기업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표를 전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또 FCA는 지난해에만 불법 암호화폐 광고에 대한 단속 활동의 일환으로 450건의 경고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