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영국 연금기금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연금·투자 컨설팅 기업 카트라이트는 현지 연금기금 한 곳에 대해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한 자문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한 영국 연금기금은 지난 10월 관련 교육과 실사기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느 연금기금이 비트코인 투자를 진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연금기금의 비트코인 투자는 익명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라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한 영국 연금기금은 자산의 3%를 비트코인에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연기금의 자산 규모는 5000만파운드(약 891억원)로 알려졌다.
해당 연금기금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 목적은 ‘혁신 솔루션 모색’이다. 카트라이트는 “비트코인에 자금을 배분한 영국 연금기금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대비 가능한 혁신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 참여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투자는 영국 연금기금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등이 아닌 직접 투자라는 점에 주목된다.
코인데스크는 “영국 연기금이 ETF가 아닌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결정한 것은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영국 연금기금이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한 배경에는 ‘수수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면 투자 상품 발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카트라이트는 “연기금 투자결정권자들과 ESG, 투자 사례, 보안에 대해 오랜 논의를 가졌다”면서 “비트코인과 연금 제도의 통합은 미래 지향적인 생각을 통해 내린 대담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기금의 첫 비트코인 투자는 영국 기관 투자 부문이 이미 비트코인의 독특한 특성을 활용하고 있는 전 세계의 많은 기관들과 보조를 맞추게 되는 시작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에 자산을 할당하는 것은 투자 다각화를 제공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이는 비대칭 리스크-수익 구조에 접근하는 전략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