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다음 달부터 ‘디지털 샌드박스’를 정식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샌드박스’는 금융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혁신금융기술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영국은 지난 2020년 디지털 샌드박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앞서 존 글렌 전 경제부 장관은 디지털 샌드박스 계획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혁신 성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날 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도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재무위원회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장관 앤드류 그리피스는 “암호화폐의 소매 거래 및 투자 활동을 도박으로 규제하라는 재무위원회의 요청에 동의할 수 없다”며, “암호화폐는 다른 금융 서비스처럼 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재무위는 “암호화폐는 내재적 가치가 없는 도박에 해당하며, 금융 서비스로 규제하려는 정부의 제안에 반대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을 정비하려는 의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협조적인 자세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회 관계자는 “SEC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이 제출한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초안’에 대한 기술적 피드백을 6주가 넘도록 제공하지 않고있다”며, “SEC는 암호화폐 규제 관련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초안에는 SEC의 권한을 축소하고 대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디지털 자산 감독 관련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말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그룹이 ‘암호화폐 탈취’를 목적으로 미국의 IT 관리 회사인 점프클라우드(JumpCloud)를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킹으로 인한 암호화폐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점프클라우드와 협력해 이번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는 “‘라비린스 촐리마’로 지칭되는 북한 해커그룹이 이번 해킹의 배후에 있다”며, “해커들이 무엇을 노리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지만, 암호화폐를 표적으로 삼은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