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총선 출구조사는 보수당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당에 정권을 빼앗길 것임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BBC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의회에서 무려 410석을 차지해 영국 여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결과는 노동당 당수 키어 스타머가 2022년 10월부터 그 자리를 지킨 리시 수낙을 축출하고 차기 영국 총리가 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보수당은 약 131석을 유지할 전망이다.
BBC 여론조사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에 있는 약 130개 투표소의 유권자들로부터 나온 자료에 기초를 두었지만, 북아일랜드는 아니었다. 공식 선거 결과는 발표 당시에는 불분명했으나 7월 5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영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정부를 떠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옹호해온 리사 카메론(Lisa Cameron) 하원의원은 지난 10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동당의 승리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정책이 몇 달 동안 지연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원은 수낙 총리가 5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총선을 발표한 직후 휴회에 들어갔고, 정부는 가을에 당 대회 시즌을 앞두고 여름에 또 다른 휴회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당 집권 영국 정부는 앞서 암호화폐와 결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은 앞으로 노동당의 우선순위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공산당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정책 성명을 거의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1월에는 “증권 토큰화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를 수용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드베르 그룹의 CEO인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현재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스타머의 입장은 다소 모호하다”며, “그렇긴 하지만, 노동당의 레이첼 리브스는 기술 부문에 개방적 태도를 보였고, 튤립 시디크는 노동당이 승리할 경우 영국을 토큰화된 자산의 글로벌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대담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상치 못한 선거 결과로 정부를 뒤흔들 수 있는 나라는 영국 뿐만이 아니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6월 30일과 7월 7일 프랑스에서 2차 투표를 실시하는 스냅 선거를 요구한 상태다.
6월 30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이 33%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앙상블 연합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