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야후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실리콘 밸리 은행(SVB)의 붕괴 이후 은행 부문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 규제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예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이는 의도치 않게 채권에 대한 자금 유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날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 블로그에 작성된 포스트에서 두 명의 뉴욕 연방준비은행 연구원들은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모닝스타 데이터를 사용해 자금 활동을 추적한 니콜라 세토렐리와 사라 제바르는 지난 3월 12일 SVB 구제 계획이 발표된 후, 채권 펀드 전반에서 약 3주 동안 일일 순유출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누적 순 유출액은 약 15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미국 당국은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백스톱을 선언하고 연준이 새로운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를 시작하는 등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에 나섰다.
이를 두고 두 연구원은 BTFP 운영이 시작된 직후인 3월 13일 월요일 부터 은행 예금이 비교적 안전해졌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채권펀드 보유에 의해 제공되는 유동성 서비스의 가치는 은행예금에 의해 제공되는 가치에 비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즉 채권 펀드 투자자들은 돈을 상환하려는 추가적 인센티브가 생기는 셈이 되어 채권 펀드에서 비정상적이고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진단된다.
한편, 29일 야후 뉴스의 또 다른 보도에서는 달러화가 크게 하락해 엔화 대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 및 주요 통화 대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준이 내년 초 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현상이다.
특히 간밤 연준에서 주요 매파 인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총재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달러 가치는 폭락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CME 페드와치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 부터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할 가능성을 전날 22%에서 40% 수준까지 더 높게 예측했다. 현재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화 가치는 3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102.60까지 떨어졌으며, 달러 지수는 11월 약 4% 하락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1년 만에 최악의 월별 실적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