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제도(Fed)가 월요일 발표한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신규 크레딧(신용, 신용대출)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준의 분기별 소비자 기대 신용 접근성 조사에 따르면, 관련 신청률은 41.2%로 2022년 44.8%,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평균 수준인 45.8%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신규 크레딧 신청 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더 많이 신청하려는 관심은 높아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수치는 2019년 신용카드 신청률인 27.2% 대비 지난 10월 기준 29%까지 높아졌으며, 현재까지의 2023년 평균은 26% 수준이다.
반면 내년에 더 많은 신용대출 등의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감소했다. 10월 응답에서는 25.1%, 올해 전체적으로는 25.9%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로, 이에 비해 지난해에는 응답자의 26.7%가 신규 신용대출을 신청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예상되는 크레딧 신청 감소가 새로운 신용 카드, 자동차 대출, 모기지 및 주택 재융자 등에 까지 확대됐음을 강조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향후 신용대출 신청이 거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3분기 총 가계 부채 수준에 대한 뉴욕 연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신용카드 부채는 4.7% 증가한 1조 8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견고한 경제와 탄탄한 소비자 지출에 힘입은 덕택이란 진단이다.
한편,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목표 수준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경제를 둔화시키고자 하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인해, 차용인의 신용 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비용 인상은 특히 주택 부문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관련 부문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는 계속해서 강력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태이며,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이 긍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