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8월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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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14개 주소로 분산…양자컴퓨터 위협 대비


엘살바도르가 국가 비트코인 보유량 약 6300 BTC를 14개의 주소로 분할했다.

3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오피스는 약 6억7800만 달러 규모의 6274 BTC를 14개의 새 지갑으로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오피스는 “자금을 더 작은 단위로 나누면 잠재적인 양자 공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각 지갑에는 최대 500BTC까지만 보관하도록 설정해, 만약 특정 지갑이 해킹되더라도 전체 준비금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번 변화는 양자컴퓨터가 미래에 암호 해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다.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는 디지털 서명을 블록체인에 공개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해당 정보를 통해 개인키를 추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프로젝트일레븐에 따르면 양자컴퓨터가 타원곡선 암호(ECC) 키를 해독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경우 6M BTC(약 650B 달러 규모)가 위험해질 수 있다. 다만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을 해킹할 수준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엘살바도르는 지갑을 분산시켜 서명이 노출되는 위험을 최소화했다. 이번 분산 조치 이전까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단일 주소에 보관됐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오피스는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 관리 모범 사례에 부합하며 양자 컴퓨팅의 잠재적 발전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각 주소의 자금을 제한함으로써 해시된 공개 키가 있는 사용되지 않은 비트코인 주소가 보호돼 양자 위협에 대한 노출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선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개인키는 256비트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까지 쇼어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양자컴퓨터는 3비트 키조차 해독하지 못한 상태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는 “양자컴퓨터의 비트코인 위협은 과장된 것”이라며 “실제 문제가 발생하면 프로토콜 개발자와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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