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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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개발은행, 비트코인 매입 정보 공개 거부”


엘살바도르 개발은행이 현지 반부패 기구인 부패방지법률자문센터(ALAC)의 비트코인 매입 현황 정보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엘살바도르 부패방지법률자문센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 개발은행(BANDESAL)이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개발은행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사업에 사용하는 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신탁 자금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개발은행이 비트코인 내역 공개를 거부한 것은 두 차례나 있었다. 공개 거부 사유는 ‘기밀 정보 공개 불가’로 전해진다.

엘살바도르 부패방지법률자문센터는 “개발은행이 정부의 비트코인 사용 내역에 대한 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하지만 현지 내 국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 교육기관인 프란시스코 가비디아 대학교(Francisco Gavidia University)의 연구팀이 지난 5월 조사한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에 대한 여론 인식에 따르면 응답자의 62.3%는 “비트코인보다 달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 중앙아메리카대학교(UCA)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75.6%가 “암호화폐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77%는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77.1%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공적 자금 지출’을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나비브 부켈레 포트폴리오 추적기(Nayib Bukele Portfolio Tracker)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데 1억7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현재 투자 가치는 올해 약세장 이후 가치가 절반 이상 하락해 4570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엘살바도르 정부 측은 자국 내 코인 시티 건설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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