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2월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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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트럼프 행정부, 가상화폐 거품 조장”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상화폐 투기적 열풍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가상화폐는 가격이 치솟았지만 실체가 없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이 ‘거품’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전반에 투기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그 진원지는 가상자산 시장”이라며 “금융시장이 이런 식으로 움직인 것은 본 적이 없다. 투자자들이 마치 스포츠 도박을 하는 대중들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엘리엇은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 자산은 실체가 없다. 붕괴는 피할 수 없으며 가격이 폭락하면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가상자산의 가치가 올라가면 미국 달러화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데도 일부 정치인들이 가상자산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달러화는 세계 기축통화로 엄청난 이점을 누리고 있다. 다른 국가들이 달러화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시기에 미국 정부는 왜 대안 통화의 채택을 장려하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엘리엇은 “가상자산에 호의적인 정치인들이 당선되도록 돕는데 수억 달러가 지출됐다”면서 “어떤 선출직 공무원이든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것은 심각하게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엘리엇은 가상자산 투기 및 거품을 키우고 있는 것은 트럼프 정부의 지지 때문이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

서한에서 엘리엇은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악관과 가깝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며 “정치인들이 투기 열풍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부터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강대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며 친가상화폐 기조를 펼쳐왔다.

실제로 당선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시장과의 관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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