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향후 시세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먼저 비트코인이 조정을 끝내고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슈 시걸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독일 정부의 대량 매도, 마운트곡스 상환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으나 지금은 매도 물량이 해소된 상태”라며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직전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코인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수주일 내로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 블런츠는 “비트코인이 전날 주요 저항대인 6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을 마무리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비트코인은 곧 새로운 신고가(ATH)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9월 중순까지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익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트코인 셰르파는 X를 통해 “최근 연준이 잭슨홀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매크로 요인과 비트코인 공급 잠재적 대기 매도 물량이 3, 4분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이에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전에 비트코인은 7만1000달러 부근에서 많은 저항선 리테스트를 받았다”면서 “저항선이 여러 번 테스트되면, 결국 해당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 컨센서스가 오는 2025년 말 기준 10만~15만달러라고 소개했으나, 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시나리오를 반영한 결과”라면서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우세해질수록 전망치는 수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정부가 가상화폐를 특별히 규제하진 않겠지만, 새로운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악재”라면서 “민주당은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 사용 측면에서 볼 때, 비효율적이고 국가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린 에너지 계획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