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법인의 가상자산 매도를 지원했다.
두나무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이 보유한 0.55이더리움(ETH)의 매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원화 환산시 약 198만원 규모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합동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라,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국내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날부터 현금화 목적의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진 바 있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 법인계좌를 업비트 계정에 연결하고 기부금으로 수취한 이더리움을 업비트 원화마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판매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부 통제 기준과 제반 요건 충족 여부를 면밀히 심사한 뒤, 실명계정 연동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이 매도한 가상자산은 지난 3월 업비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미래세대 치얼업(Cheer Up!) 캠페인’을 통해 기부받은 것이다.
해당 기금은 교복, 책가방 등 신학기 물품이 필요한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두나무는 앞으로도 건전한 가상자산 기부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비영리법인이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원활하게 매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두나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과 가상자산 나눔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무는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 등록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지원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이들 법인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예정됐다.
케이뱅크는 2018년부터 법인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검찰·국세청 등 국가기관의 국고 환수를 위해 필요한 법인계좌 개설도 선제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월드비전의 참여로 총 61개 기관이 케이뱅크 법인계좌를 활용해 가상자산 법인거래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도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업계의 주요 파트너로서 향후 커스터디(수탁) 사업 등 다양한 가상자산 연계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