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 1, 2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반등에 성공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업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3,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다.
두나무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3,048억원으로 전년 동기(4,268억원) 대비 28.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119억원으로 1년 전(2878억원) 보다 26.3%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 관계자는 “매출 및 수익 감소는 지속되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경기침체,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비해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디지털 자산 시세가 전 분기 대비 회복하면서 평가금액이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 2위인 빗썸의 당기순이익은 406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7억3000만원, 162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보다 59.3%, 80.8% 줄어들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영업수익은 9.5%, 영업이익은 37.3% 증가했다.
이를 두고 빗썸 관계자는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과 관련해 “가상자산의 가격 반등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한 덕분”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크립토윈터(시장 침체기)를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비트와 빗썸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85%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부터 FTX 파산 등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를 지나면서 매출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에 큰 타격을 입게된 것이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