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증권의 CEO 저우러러(周樂樂)가 현지 매체 기고문을 통해 “지난주 BTC 현물 ETF에서 7억 달러 이상이 순유출되면서, BTC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향후 투심이 긍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이는 장기적 추세 변화가 아닌 단기 조정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높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자본이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현재 미국 상장사 상위 10%의 평균 시가총액과 나머지 90%의 시총 차이가 28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2000년 인터넷 버블 시절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만약 미국 증시에서 상위 기업에 쏠려있는 자금이 중하위 기업으로 흘러가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면, 암호화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이 X를 통해 “수개월 전만 해도 시장에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낙관론이 팽배했지만, 최근 거시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지고 암호화폐 채택이 둔화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BTC 가격은 개인, 기관 관심이 줄어들며 불확실성이 커진 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금리 인하는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신규 이용자 유입도 둔화됐으며, 온체인 지표도 시장 정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투더블록은 “사이클적 관점에서 현재 국면은 반감기 이후 하락일 수 있지만, 장기 보유 주소들은 하락 이후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며, “현재 시장 전망을 명확히 할 수는 없지만 상승, 하락 모두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